이 대통령, 튀르키예 국부 묘소 참배… ‘형제국’ 감성 뒤에 숨겨진 경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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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나눈 형제”라는 말, 그 이상의 의미

튀르키예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6.25 전쟁 때 우리를 도왔던 고마운 나라, 혹은 ‘형제의 나라’라는 따뜻한 단어를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 2025년 11월,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은 단순한 우정 확인 차원을 넘어선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아니트카비르(Anıtkabir)’, 튀르키예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묘소였는데요.

이곳에서 남긴 방명록 문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단순한 추모가 아닌, 양국의 미래를 암시하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거든요.

추모를 넘어 ‘공동 번영’을 외치다

현지 시각으로 진행된 참배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 “피를 나눈 형제국,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공동 번영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공동 번영’입니다. 외교 수사가 으레 그렇듯 좋은 말만 골라 쓴 것 같지만, 2025년 현재의 국제 정세를 보면 해석이 달라집니다.

  • 지정학적 요충지: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중요해진 지금,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물류의 핵심 거점이죠.
  • 방산과 인프라: ‘번영’이라는 단어 뒤에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방위 산업 수출과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주라는 실질적인 목표가 숨어 있습니다.

즉, 국부 묘소 참배는 튀르키예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동시에 “우리는 과거의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의 돈을 함께 벌 파트너”라고 선언한 고도의 비즈니스 제스처인 셈입니다.

감성은 더하고, 실리는 챙기고

사실 튀르키예 내에서 아타튀르크가 가지는 위상은 상상 초월입니다. 무너져가던 오스만 제국을 현대적인 공화국으로 탈바꿈시킨 인물이니까요.

이 대통령이 그에게 고개를 숙인 건, 튀르키예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까지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외교에서 상대방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예우하는 것만큼 가성비 좋은 투자는 없으니까요.

지금 우리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형제애’라는 정서적 자산을 ‘경제적 이익’으로 치환하려는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뉴스를 볼 때 “참배했다더라”에서 그치지 마세요. 이번 방문 이후 실제로 어떤 MOU(양해각서)가 체결되는지, 우리 기업들의 튀르키예 진출 소식이 들려오는지를 챙겨봐야 합니다.

결국 외교의 완성은 국익이니까요. 피를 나눈 형제가 이제는 지갑도 나누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 대통령이 참배한 ‘아타튀르크’는 정확히 어떤 인물인가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1차 대전 패전 후 식민지 위기에 처한 튀르키예를 구해내고, 1923년 공화국을 수립한 초대 대통령입니다. ‘튀르키예의 아버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질 정도로 국민적 존경을 받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Q. 왜 튀르키예를 유독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나요?

가장 큰 이유는 6.25 전쟁 파병입니다. 당시 튀르키예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약 2만 명)을 파병했고,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대한민국을 도왔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양국은 서로를 ‘칸 카르데시(피를 나눈 형제)’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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