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정치인이 해외 순방을 나가서 교민들을 만나는 자리는 뻔합니다. 잘 차려진 식사, 적당한 덕담, 그리고 “고국을 잊지 말라”는 교과서적인 당부로 끝나기 마련이죠.
그런데 2025년 11월, 튀르키예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의 행보는 조금 달랐습니다. 각 잡힌 의전 대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라, 내 흉을 봐도 괜찮다”며 판을 깔아줬거든요.
단순한 립서비스였을까요, 아니면 고도의 소통 전략이었을까요? 이번 튀르키예 동포 간담회에서 나온 파격적인 장면들을 뜯어봤습니다.
비공개 관례 깨고 ‘날것’의 목소리를 듣다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비공개 원칙’을 깼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정상급 인사가 교민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자칫 예민한 민원이 나오거나, 정부에 대한 불만이 여과 없이 노출될까 봐 몸을 사리는 거죠.
하지만 조선비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은 이런 관례를 깨고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청취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국민이 주인이다”: 말로만 주인이 아니라, 주인이 머슴(정치인)에게 쓴소리를 하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 현장 중심주의: 보고서로 올라오는 정제된 내용보다는, 현지에서 교민들이 겪는 진짜 어려움을 파악하겠다는 의지인 셈이죠.
“이재명 흉봐도 좋다” 발언의 진짜 의미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헤드라인을 장식한 이 멘트, “이재명 흉도 괜찮다”는 말은 상당히 계산된 발언으로 보입니다. 최고 권력자 앞에서 주눅 들지 말고, 가장 아픈 부분까지 찔러달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 앞에서 “비자 문제가 엉망이다”, “지원책이 부실하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당사자가 먼저 “욕해도 된다”고 빗장을 풀면, 참석자들은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제야 비로소 의례적인 칭찬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미스매치나 외교적 고충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거죠. 이는 2025년 현재, 국정 운영이나 정치적 행보에 있어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함으로도 읽힙니다.
2025년 11월, 왜 지금 ‘파격 소통’인가?
지금 시점(2025년 11월 26일)을 기준으로 보면, 집권 중반기나 정치적 전환점을 맞이한 시기에는 지지율 관리와 민심 다잡기가 필수적입니다.
해외 동포들의 목소리는 국내 여론과는 또 다른 ‘외부의 시선’을 대변합니다. 튀르키예처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국가의 교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이나 경제적 상황은, 곧바로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위로의 자리가 아니라, 격식 없이 치고받는 대화를 통해 막혀있는 혈을 뚫으려는 시도였다고 봅니다. 욕을 먹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욕먹을 용기가 변화를 만든다
정치적인 호불호를 떠나, 리더가 “내 욕을 해도 좋다”며 귀를 여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듣는 리더는 결국 고립되니까요. 이번 튀르키예 간담회처럼, 앞으로도 형식보다 실질을 챙기는 소통이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의 조직이나 관계에서도 한번 적용해 보세요. “내 문제점이 뭔지 솔직하게 말해줘”라고 먼저 말할 때, 진짜 대화가 시작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번 간담회에서 실제로 교민들이 어떤 불만을 제기했나요?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는 취지에 맞춰 다양하게 쏟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현지 체류 비자 문제, 한국 기업의 진출 지원, 튀르키예 경제 상황에 따른 교민 안전 대책 등이 주요 의제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공개 관례를 깼기 때문에, 이런 실질적인 고충들이 정부 정책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지가 관건입니다.
Q2. ‘국민이 주인’이라는 말은 이재명 화법의 특징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정치인은 국민에게 고용된 대리인(머슴)”이라는 프레임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튀르키예 방문에서도 그 기조를 유지하며,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고 실용적인 접근을 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