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와 샤이니 민호, 대기실 미공개 사진이 주는 묵직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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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구석이 툭 하고 내려앉는 기분, 아마 저만 느낀 건 아닐 겁니다. 화려한 무대 조명이 꺼진 뒤, 좁은 대기실에서 포착된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었는데요. 바로 샤이니의 민호와 한국 연기계의 거목 故 이순재 선생님의 투샷입니다.

단순히 선후배가 함께 찍은 사진이라기엔 그 안에 담긴 공기의 무게가 남다릅니다. 오늘은 민호가 공개한 이 사진 한 장이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지, 그리고 2025년 현재 이들이 남긴 유산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세대를 초월한 무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인연

사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와 90세를 바라보던 대배우의 조합은 쉽게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었죠.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건 다름 아닌 연극 무대였습니다.

민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잘 간직하겠습니다”라는 짧지만 묵직한 문구와 함께 대기실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당시의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대본을 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민호의 첫 연극 도전: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배우 최민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야 했던 그에게, 이순재 선생님은 단순한 선배를 넘어선 ‘연기 스승’이었습니다.
  • 발을 맞춘 역할: 극 중 에스터(이순재 분)와 밸(민호 분)로 호흡을 맞추며, 무대 뒤 언더스터디(대역)들의 애환을 함께 그려냈었죠.

당시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 강조하시던 선생님의 지론이, 이제 막 연극계에 발을 들인 민호에게 얼마나 큰 자양분이 되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진 속 민호의 눈빛에서 선생님을 향한 깊은 존경심이 읽히는 이유입니다.

소녀시대 유리까지, 후배들이 기억하는 ‘영원한 멘토’

비단 민호뿐만이 아닙니다. 함께 공개된 뉴스에 따르면 소녀시대 권유리 역시 “나의 영원한 앙리 할아버지”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통해 맺은 인연을 잊지 않고 추억한 것이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故 이순재 선생님은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젊은 세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준 ‘참어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권위보다는 실력으로, 훈계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그분의 태도가 2025년 오늘날 더욱 그립게 다가옵니다.

사진 한 장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

시간이 흐를수록 ‘어른다운 어른’을 찾기 힘들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민호가 공개한 이 흑백(혹은 빛바랜 느낌의) 사진 속에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세대 간의 화합이 담겨 있습니다.

기술적인 조언보다 따뜻한 눈빛 한 번이 후배를 성장시킨다는 것. 민호가 “잘 간직하겠다”라고 한 것은 단순히 사진 파일이 아니라, 선생님이 몸소 보여주신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태도일 것입니다. 이제 그 정신을 이어받아 무대를 채워나가는 것은 남겨진 후배들의 몫이겠죠.

기억을 넘어 계승으로

떠난 사람은 말이 없지만, 남겨진 사진과 기억은 여전히 말을 걸어옵니다. 故 이순재 선생님이 보여주신 예술혼은 민호와 유리 같은 후배들을 통해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묵묵히 길을 닦아온 선배, 혹은 끌어줘야 할 후배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우리가 이 거장을 추모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일 테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민호와 故 이순재 선생님이 함께 출연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두 사람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원작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들을 기다리는 대역 배우(언더스터디)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민호의 연극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Q. 권유리는 故 이순재 선생님과 어떤 인연이 있나요?
권유리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이순재 선생님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당시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할아버지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역으로 만나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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