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마치 하늘도 슬픔을 참지 못해 우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 시대의 큰 별, 아니 대한민국의 아버지 같았던 배우 이순재 선생님께서 향년 90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근엄한 왕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였던 분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던 분이라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다가옵니다.
하늘도 함께 울었다, 70년 연기 외길의 마침표
뉴스를 접하고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연기 경력만 무려 70년, 출연작은 140편이 넘습니다.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흔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최근까지도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셨기에, 이 이별이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집니다. 평생을 쉬지 않고 달려온 ‘영원한 현역’께서 비로소 긴 휴식에 들어가셨다는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집니다.
‘야동순재’부터 ‘꽃할배’까지, 우리가 사랑한 반전 매력
선생님이 진정으로 국민배우라 불린 이유는 단순히 연기를 잘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과 호흡할 줄 아는 진짜 어른이었기 때문이죠.
-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체면을 중시하던 가부장이 ‘야동순재’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로 변신했을 때, 온 국민이 배꼽을 잡으면서도 그 인간미에 반했습니다.
- 예능 <꽃보다 할배>: 지도 하나 들고 앞만 보고 걷던 ‘직진순재’.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세상을 탐구하던 모습은 청년보다 더 청춘 같았습니다.
점잖은 어르신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셨던 그 모습 자체가 우리에겐 큰 가르침이었습니다.
후배들이 기억하는 ‘진짜 어른’의 품격
동료 배우 한지일 님의 추모사에서도 알 수 있듯, 고인은 “인정 많고 후배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었습니다. 촬영장의 가장 큰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권위보다는 따뜻함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주셨죠.
실수하는 후배에게는 따끔한 조언을, 지친 후배에게는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겨주시던 그 마음 씀씀이. 연기력뿐만 아니라 인품으로도 존경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지금 연예계 전체가 슬픔에 잠긴 것도 바로 그 ‘인덕’ 때문일 겁니다.
이제는 영원한 별이 되어
비록 몸은 떠나셨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140여 편의 작품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숨 쉴 것입니다. 슬퍼만 하기보다는, 오늘 밤엔 선생님의 작품 중 하나를 찾아보며 그분을 추억하는 것이 최고의 배웅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 그곳에서는 대본 외우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연기를 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故 이순재 배우님의 향년 나이와 데뷔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선생님은 1935년생으로 향년 90세에 별세하셨습니다. 연기 인생은 무려 70년에 달하며, 한국 방송사의 산증인이자 영원한 현역으로 활동하셨습니다.
Q. 고인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이나 별명에는 무엇이 있나요?
대표적으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 예능 <꽃보다 할배>의 ‘직진순재’라는 별명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출연작만 140편이 넘어 특정 작품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