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의 달콤함 뒤에 숨겨진 씁쓸한 진실
가족 외식 장소로, 회식 장소로 ‘명륜진사갈비’ 한 번쯤 안 가본 분들 거의 없으시죠?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저도 참 좋아하던 브랜드인데요. 최근 들려온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입니다.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던 본사가 뒤로는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단순히 돈을 빌려준 게 문제가 아닙니다. 이게 왜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는지, 그리고 열심히 고기를 굽는 가맹점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부터 속 시원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본사가 대부업체? 155억 원의 수상한 흐름
이번 사태의 핵심은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인 ‘명륜당’이 금융 당국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대부업을 영위했다는 혐의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명륜당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요.
밝혀진 팩트만 봐도 규모가 입이 떡 벌어집니다.
- 피해 규모: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약 252개 가맹점주에게 자금 대여
- 대출 총액: 무려 155억 원 상당
- 이자율: 연 15%~28% 수준의 고금리 적용 (실제 수취는 연 15~15.7%)
가맹점주들은 초기 창업 비용이나 운영 자금이 부족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본사의 문을 두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본사는 이를 기회 삼아 시중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챙긴 셈이죠.
왜 이것이 ‘불법’인가?
혹자는 “서로 합의하고 빌려준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익을 챙기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죠. 점주 입장에서는 본사가 “돈 빌려줄게”라고 제안하거나, 반대로 자금 압박을 줄 때 거절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경제적 약자인 가맹점주의 지위를 악용한 사례’로 보고 칼을 빼 든 겁니다.
현장의 점주들은 죄가 없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본사의 행태와는 별개로 현장의 가맹점주들은 여전히 지역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창원시의 한 가맹점(남양점)에서는 기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성금을 기탁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거든요.
결국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고금리 이자를 갚느라 허리가 휜 점주들과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매출 타격을 걱정해야 하는 일선 매장 사장님들입니다. 우리가 분노해야 할 대상은 묵묵히 숯불을 피우는 점주가 아니라, 그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본사의 탐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우리의 자세
검찰에 송치된 이상 법적 공방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2025년 11월 현재, 이 사건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본사의 금융 갑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내부적으로 자금 운용 방식을 점검하고 있을 테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참 씁쓸합니다.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내 돈이 부당한 이자 놀이에 쓰였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성실한 가맹점주까지 도매금으로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투명한 가맹 사업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 자체가 전부 불법인가요?
아닙니다. 자금 지원 자체는 상생 협력 차원에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관할 관청에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이자를 받으며 영리 목적의 대출 사업을 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무이자로 지원하거나 정식 등록 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운영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Q2. 이번 사건으로 명륜진사갈비 매장들이 문을 닫게 되나요?
당장 매장들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건은 가맹본부 대표 개인과 법인의 형사적 책임에 관한 문제입니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소비자 불매 운동이나 가맹점 이탈이 발생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개별 매장 운영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