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이 무섭다더니… 예능에도 통할까요?
혹시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 예능에도 적용될까요?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케냐간세끼’를 보며 딱 그 생각이 스치더군요.
익숙한 얼굴들, 편안한 웃음 코드. 그런데 플랫폼이 TV가 아닌 넷플릭스라니. 이 작은 변화가 과연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왔을지, 10년 차 트렌드 분석가의 눈으로 샅샅이 뜯어봤습니다.
“욕도 가능하다”는 넷플릭스, 자유일까 방종일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방송의 틀’을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수근 씨가 “넷플릭스는 욕도 가능하다”고 말한 건 단순한 농담이 아니에요.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의 심의 규정에서 벗어나면서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율성이 대폭 늘어났죠. 덕분에 날것의 재미, 예측 불가능한 애드리브가 살아나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마치 잘 닦인 국도만 달리다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하지만 이 ‘자유’가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은지원 씨가 “한국 망신 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한 것처럼,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맞는 새로운 선과 기준이 필요해진 셈이죠.
익숙함의 딜레마: 포장지만 바꾼 재탕?
일각에서는 “포장지만 바꾼 나영석표 예능”이라는 쓴소리도 나옵니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죠. 멤버 구성이나 게임 방식 등에서 기존 프로그램들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걸 ‘의도된 익숙함’이라고 해석하고 싶어요. 나영석 PD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무기, 즉 검증된 성공 공식을 글로벌 시장에 테스트하고 있는 겁니다.
아래 표를 보면 그 의도가 더 명확해져요.
| 구분 | 기존 TV 예능 (tvN) | 넷플릭스 ‘케냐간세끼’ |
|---|---|---|
| 플랫폼 | 국내 시청자 중심 TV 채널 | 190여 개국 동시 공개 OTT |
| 표현 수위 | 방송 심의 규정 준수 |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날것의 표현) |
| 콘텐츠 포맷 | 익숙한 게임과 관계성 중심 | 기존 성공 공식 + 약간의 변주 |
결국 ‘케냐간세끼’는 ‘K-예능의 세계화’라는 거대한 실험의 첫 단추인 셈입니다. 익숙한 맛으로 해외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K-예능은 어디로 갈까?
‘케냐간세끼’의 성패는 앞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 방식에 큰 영향을 줄 겁니다. 만약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더 많은 스타 PD들이 TV 밖으로 눈을 돌리겠죠.
- 플랫폼의 다변화: 더 이상 지상파, 케이블에 얽매이지 않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공략할 겁니다.
- 콘텐츠의 과감성: 심의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더 솔직하고 파격적인 소재와 형식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요.
- 글로벌 눈높이: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웃음 코드를 고민하게 될 겁니다.
물론 ‘아는 맛’에 대한 피로감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만하지 않을까요?
익숙함과 새로움의 줄타기, 일단 합격점
‘케냐간세끼’는 나영석 PD의 가장 자신 있는 무기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영리하고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이번 주말, 넷플릭스에서 직접 그들의 유쾌한 도전을 확인해 보세요. 아마 당신도 ‘나영석표 예능’의 미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될 겁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케냐간세끼’, 기존 ‘세끼’ 시리즈랑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가요?
가장 큰 차이는 방송되는 플랫폼입니다. 넷플릭스로 옮겨가면서 방송 시간, 표현 수위 등에서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덕분에 편집 호흡이 더 빠르고, 출연자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더 많이 담겼다는 평이 많습니다.
‘나영석 예능은 다 비슷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관된 스타일은 ‘자기복제’라는 비판과 ‘검증된 재미’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습니다. ‘케냐간세끼’는 이 ‘나영석 월드’가 과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통할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함이 무기가 될지, 약점이 될지는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