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배우 SNS, 엄마가 관리? 남다름 논란으로 본 ‘셰어런팅’의 진짜 문제

내 아이 예쁜 모습, SNS에 올리는 게 죄인가요?

최근 배우 남다름 군의 SNS 계정을 두고 작은 논란이 일었습니다. 벌써 23살, 군대까지 다녀온 성인 배우의 계정을 여전히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어떤 사람들은 “성인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며 비판했고, 또 다른 이들은 “어릴 때부터 활동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건 단순히 한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바로 ‘셰어런팅(Sharenting)’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논란의 시작과 어머니의 해명, 속사정은?

논란이 커지자 남다름 군의 어머니는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처음엔 아역 배우 시절, 지인들과 소식을 공유하는 ‘사적인 공간’으로 시작했다.
• 아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직접 운영하거나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것을 막지 않는다.
• 팬들과의 소통 창구가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아들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

결국 어머니의 해명은 “강압적인 관리가 아니라, 아역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자연스러운 소통 방식이었다”는 것이죠. 이 해명으로 일단락되는 듯 보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더 중요한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이게 남의 일일까? ‘셰어런팅’의 두 얼굴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입니다. 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행위를 말하죠. 아이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기록하고픈 마음,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 머리가 굵어지면 어떨까요? 내가 원치 않는 내 어릴 적 사진과 이야기가 온라인에 평생 떠다닌다면요? 남다름 군의 사례는 바로 이 지점을 건드린 겁니다.

셰어런팅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게 갈립니다.

장점 (Pros)	단점 (Cons)
소중한 성장 과정 기록 및 공유	자녀의 사생활 침해 우려
가족, 지인과의 유대감 강화	원치 않는 ‘디지털 족적’ 생성
육아 정보 교류 및 공감대 형성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 위험

가장 큰 문제는 아이의 ‘동의’가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의 의견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을까요? 남다름 군의 사례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발생한 해프닝인 셈이죠.

중요한 건 ‘통제’가 아닌 ‘소통’입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합니다. 자녀가 어릴 땐 부모의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그 권한을 서서히 넘겨주어야 한다는 것.

SNS 계정 관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언제까지 부모가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온라인 공간을 책임지고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자녀와 함께 SNS 사용 규칙에 대해, 그리고 어떤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지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그게 바로 건강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부모의 첫걸음일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